“넥스트챕터를 써내려가는 사람들, Nexter를 소개합니다.”
브랜드 인수 후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인재 밀도입니다.
우리는 사업의 빠른 성장 간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팀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이 글은 Senior Finance Manager 당시 작성된 글입니다.
Junluv은 현재 Head of Finance를 맡고 있습니다.



많은 인수합병 케이스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지만 실제로 시너지를 내는 케이스는 많지 않습니다. 과연 실질적인 시너지는 만들 수 있는 것일까 고민했던 경영학도 김준혁(Junluv) 님은 여러 브랜드를 인수하고 운영해 얻은 best practice를 브랜드에 적용하며 공통 비용을 절감하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모델에 매력을 느껴 넥스트챕터에 합류를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LG화학과 PwC 컨설팅을 거쳐 넥스트챕터에 합류한 준혁 님은 전체를 보면서 일할 수 있는 이곳에서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산업의 특성 상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변화를 염두에 두고 일해야 하는 상황을 ‘유연성’ 이라고 표현하고 즐기며, 꾸준한 고민의 결과를 실행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김준혁(Junluv Kim) Head of Finance ⓒ넥스트챕터

LG화학, PwC 등에서 비용과 원가, 리스크 지표 관리 등의 업무를 해오셨네요.
LG화학에서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여수 공장에서 결산 총괄을 맡아서 월별 원가 결산과 실적 보고자료를 작성했어요. 대규모 투자와 자산 실사, 세무, 리스크 관리 등 재무와 관련한 굵직한 일들도 배웠고, 국세청 세금계산서 자료와 ERP 전표를 대사해 전표 오처리 건을 모니터링하거나 월별 원가결산 분석자료가 자동으로 만들어지도록 설계하는 등 자동화 업무를 수행했어요. 그외에 회계리스크지표관리 시스템, ERP S/4HANA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코어 유저로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PwC 컨설팅(이하 PwC)으로 이직해 설비별 원가를 산출하는 원가 고도화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PwC에서 참여한 현장원가 프로젝트는 초장기 프로젝트였어요. 고객사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현장원가의 컨셉을 보여주는 일이었죠.

대규모 장치 산업, 특히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처럼 공정이 많고 택트타임(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품 하나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긴 사업의 경우 제품을 생산하면서 사용된 원재료를 매핑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원재료비 외에도 주요 원가에는 감가비, 수선비, UT비(전력, 용수, 에어 등), 인건비 같은 항목들이 있는데요. 대부분 라인이나 공정 같은 큰 단위로 비용이 귀속되죠.
현장원가는 각 설비단위로 제품과 원재료 사용량을 매핑하고, 다른 비용들도 설비단위로 집계하여 설비별 수율, 설비별 비용을 비교할 수 있게 하는 개념이에요. 제가 참여한 단계는 고객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정보로 현장원가를 최대한 구현하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정보, 설비가 필요한지 보여주는 단계로, 바둑에 빗대자면 초석을 다지는 단계라고 볼 수 있어요.

굵직한 일들을 많이 수행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떤 계기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셨나요.
설비 단위로 비용, 수율을 비교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보를 만든다는 것은 혁신적이고 엄청난 일이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미래를 보며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당장 심한 경쟁상황에 처한 고객사에 꼭 필요한 일인가 하는 회의감도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당장 필요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넥스트챕터를 알게 됐어요. LG화학과 같은 대기업에서는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다룰 수는 있어도 재무팀 업무의 전체를 다 알 수는 없죠. 예를 들어 저는 원가결산을 총괄했지만 별도결산이나 연결결산, 세무나 자금, 기획 업무는 잘 알지 못했고, 정년까지 그 회사에 다닌다고 하더라도 다른 업무들을 모두 경험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넥스트챕터에서는 그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규모는 훨씬 작지만 재무회계, 세무, 기획, 자금과 같이 재무팀의 모든 역할을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팀에서 담당한다는 점이 좋았어요. 또 초기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효과가 바로 나타날 개선과제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김준혁(Junluv Kim) Head of Finance ⓒ넥스트챕터

현재 재무팀 업무는 어떻게 구성돼 있고, 준혁 님은 어떤 부분을 담당하고 계신가요.
재무팀은 크게 별도 및 연결 결산, 원가 관리, 관리회계 및 실적분석, ERP, 자금 관리, 투자자 대응 등의 업무를 폭넓게 수행하고 있어요. 그 외에 오피스 관리도 하고 있고요. . 

재무팀에서 제 주요 업무는 별도 결산 총괄과 판매 채널 결산, 실적 분석 자료 작성이에요. 저는 학부 때 재무를 공부했지만 이후 커리어를 이어오며 회계 일을 하고 있는 셈이죠. 기업 가치평가를 해보면서 숫자에 대한 감각을 키워왔고, DCF 모델링을 해보면서 엑셀 등을 잘 다룰 수 있게 돼 데이터와 숫자를 보는 눈을 길러왔어요. 이런 경험들이 결산자료를 만들 때, 여러 데이터들을 엮기 위한 정의를 할 때, 숫자들을 보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업무 상의 연속성은 있지만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은 큰 차이점이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합류하고 나서 꽤 긴 기간 동안 월 결산만 하기에도 벅찼어요. 스타트업이다보니 결산 프로세스도 갖춰가는 단계였고, 신규 브랜드와 채널이 계속 더해지면서 결산을 하다보면 어느새 다음 달이 시작되는 상황이었거든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러다 이직의 목표도 이루지 못한 채 월 결산만 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걱정도 됐고요. 

하지만 제가 느낀 스타트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것이거든요. 업무 외에 조금씩 남는 시간에 각 판매 채널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들을 어떻게 조합해야 정확한 결산 자료를 만들 수 있을지 공부했고, 더 빠르게 자료를 만들 방법을 고민했어요. 이를 실행해보면서 결산 일정을 계속 단축하고 있고요. 이렇게 일정을 단축하면서 남은 시간에 재고 관리와 채널 별 손익분석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해보고 있습니다. 

그러한 고민과 실행이 성과로 연결됐나요.
결산 일정을 당기는 작업을 계속 하다가 5월에 그 성과를 제대로 확인했어요. 한달 내내 진행해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결산을 10 영업일 이내로 단축하게 됐죠. 순간에 그치지 않고 작년부터 고민해서 쌓아온 노하우나 정의서들 덕분에 이후에도 매달 결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산기간이 단축된 덕에 월 중순 이후에는 손익분석 업무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레버리지를 쌓아가게 됐죠.

김준혁(Junluv Kim) Head of Finance ⓒ넥스트챕터

속한 조직들의 성격이 다르다보니 성장에 대한 고민도 더욱 다차원적이네요. 
그렇죠. 기존에 속해있던 곳들과 넥스트챕터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유연성’이에요. LG화학에서 근무할 때는 중요한 일들이 모두 매뉴얼에 따라 진행됐어요. 신규로 추가되는 일들과 자잘한 개선사항들을 개인 과제로 다루었죠. PwC에서는 고객사의 데이터와 상황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만들고, 어떤 부분을 채우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 일을 했어요. 

한편 넥스트챕터는 큰 틀의 프로세스는 갖추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기에 또 많은 부분들이 계속 달라질 거예요. 그러다보니 훨씬 유연하게 일을 해야 하죠. 예를 들면, 지금 분석하는 주요 판매 채널 외에 몇 달 뒤에는 어떤 채널을 포함하고, 몇 대 채널을 분석할지 알 수 없어요. 채널 별로 제공하는 데이터가 갑자기 달라지기도 하고요. 그러면 다시 결산 자료를 만들 방법을 고민해야 하죠. 

이렇게 변화가 많다보니 관습적으로 일하기 보다 새로운 방식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져요. 또 이러한 고민과 실행이 제 커리어에도, 회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스타트업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요. 

성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게 느껴져요.
아마 다른 동료들도 비슷한 상황일 거예요. 자잘한 일들부터 매우 중요한 일까지 스스로 해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자잘한 일들을 효율적으로 하면서, 동시에 더 중요한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죠. 커리어 측면에서도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돼요. 

배울 점이 많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논어의 ‘삼인행 필유아사언(三人行 必有我師焉)’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세 사람이 가면 그 중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는 말로, ‘현명한 사람을 보면 그와 나란히 될 것을 생각하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을 보면 속으로 자신을 돌아본다’는 뜻인데요. 제 인생 모토같은 말이에요. 

넥스트챕터에는 성숙한 동료들이 있고, 그들이 서로 신뢰하며 일하거든요. 경영진과 리더들의 스타일이 그렇기도 하고요. 이런 곳에서는 제가 스스로 동기부여해가며 성장해야 해요. 쉽지 않지만 멋진 일이죠. 현명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배우는 것들도 많겠지만, 현명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보며 배우는 것은 그보다 더 귀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성숙한 동료들과 일하며 일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이들과 함께 일하니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대화 방식은 물론이고,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방식도 보완해나가려고요. 이런 순간들을 쌓아 저도 조금씩 성숙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준혁(Junluv Kim) Head of Finance ⓒ넥스트챕터

그렇다면 준혁 님이 직업인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요. 
프로정신과 지속가능성이요. 제가 생각하는 프로정신이란 어떤 상황에도 맡은 일에 대해서는 납기일 내에 좋은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야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어요. 

이때 필요한 것이 ‘지속가능하게 일하는 태도’인 것 같아요. 내 체력이 감당 가능한 정도로 일을 해야 장기간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죠. 그래서 프로일수록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컨디션이 좋아야 오래, 일을 잘 할 수 있을테니까요.

지속가능하게 일하기 위한 준혁 님만의 노력이 있으신가요.
제 장점이 성실함과 책임감, 적극성이거든요. 일에서도 맡은 일을 납기 내에 해내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한편, 지속가능하게 일하기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해요.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일과 사랑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뒷받침 하는 게 운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헬스도 꾸준히 하고, 마음 맞는 동료들과 자전거 여행이나 클라이밍 등의 취미를 함께 즐기고 있어요. 10월에는 함께 10km 달리기에 참여해보려고도 하고요.

앞으로 넥스트챕터에서 준혁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선은 실무적인 성장 목표가 뚜렷해요. 재무회계와 관련한 모든 일의 총 책임자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요. 그 다음으로는 손익 분석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싶어요. 두 가지 모두 넥스트챕터에서 일하는 동안 이룰 수 있는 일들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려고 합니다. 

Write a next chapter for your 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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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NextChapter